top of page
ff62fac9055a01ee2b3a691f1fef354a.png

​새 - 오정희 

​우일이는 어디서나 뛰어내린다.

슈퍼맨이나 토토는 꾸며낸 인물이고 거짓말이라고, 단지 영화일 뿐이라고 아무리 말해도 듣지 않는다.

나도 슈퍼맨을 몹시 좋아한다.

정의의 용사로, 하늘을 날고 지구를 거꾸로 돌려 죽은 애인을 살려내는 무서운 힘을 가진

슈퍼맨이 평소에는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할 보통 사람으로, 실수를 저질러 남의 웃음거리고 되는것이

그렇게 통쾌하고 재미있다.

내게도 혹시 아무도 모르는 깜짝 놀랄 능력이 있는 것이나 아닐까,

밤이면 나도 모르게 세상천지를 날아다니며 착한 사람들을 돕고 악한 무리들을 쳐부수는 게 

아닐까 하는 공상을 해보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그것이 꾸며낸 얘기일 뿐이라는 것을 안다.

 

bottom of page